CIEL ~ The Last Autumn Story ~
최근에 나온 7권입니다. 이미지는 만화뱅크 사이트에서 불펌. (...)



최근...이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만화책을 그다지 많이 사지 않습니다. 물론 이전에 비해서 말이죠.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역시나 자금의 압박과 공간의 압박이 크지요. 새 책장을 사지 않는 이상 바닥에다 쌓아두거나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젠 새 시리즈를 모으는 것은 부담스러워 책을 살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포기하거나 잠정적으로 미뤄 버리지요. (...)


위와 같은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책 중 하나가 바로 CIEL입니다. 뭐라고 할까요... '대어를 건졌다!'는 느낌이랄까요. ^^;

구입 동기는... 예전부터 그랬지만 역시나 단순합니다. 링크 순례를 하다 보니 라이프 로그에 종종 보이더군요. (...)

과연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증이 생겨 책을 사러 갈 때마다 고민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6권이 나왔을 때였죠.

계속 생각하다가 결국 결단을 내리고 일단 1, 2, 3권을 사서 집으로 돌아와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6권까지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

기대 이상. 대만족. 별 5개. 한판. (응?)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산 책들 중 최고의 만족도를 느꼈다고 할까요.

(전 만화책을 살 때 전혀 모르는 작품은 쉽게 집어들지 않는 편입니다. 선호하는 작가분의 작품이나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구입하는 타입이죠.)

내용도 마음에 들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그림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작가분의 개그와 센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미 콩깍지가 씐 상태...)

제대로 꽂힌 나머지 임주연 님도 저의 '선호하는 작가' 목록에 추가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소녀교육헌장'까지 몽땅 구매하고 말았다지요. (...)

임주연 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지만 모두 절판이라 어찌할 수가 없군요. 헌책방이라도 찾아봐야 할까 싶네요.


CIEL에 대해 간략히. 미리니름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왕국의 작은 시골 마을 릴하트에 사는 주인공 이비엔 마그놀리아. 그녀의 집은 그 작은 마을에서도 소작농도 되지 못한 변변찮은 형편이지만, 그녀는 항상 밝고 당당합니다.

왜냐면, 그녀는 릴하트는 물론 그 근방에서도 최고의 미녀이기 때문이지요. (...) 하지만 그 미모 덕분에 그녀는 곤란한 지경에 빠지고 맙니다.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던 백작 가의 도련님을 바람 맞히는 통에 귀족의 노여움을 사고만 것입니다. 별 수 없이 마을을 떠나야 하는 이비엔.

그러나 그녀의 집안이 다른 지역에 연고가 있을 리 만무하지요. 하지만 이비엔은 얼마 전 학교에서 마녀 판정을 받았었습니다.

뉴턴에 있는 마법학교 '로우드'는 학비, 교복, 기숙사 비용 등 모든 것이 무료인 마법 교육 기관. 그래서 이비엔은 그곳에 입학하기 위해 무작정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사히 뉴턴행 기차를 타게 된 이비엔. 처음 마을 밖으로 나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즐거운 공상을 하던 그녀의 옆자리에 한 소년이 앉게되는데...


도입부의 스토리 라인은 대략 이런 식입니다. 만화의 정석이지요. 소년과 소녀의 만남. (물론 소재에 따라 소년과 소년, 소녀와 소녀가 만나기도 합니다만. ^^;)

약간은 평범한 스토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흥미로워지더군요.

무엇보다 저를 매료시켰던 건 중간 중간 나오는 개그 컷과 임주연 님의 주석(이랄까 덧말이랄까...)이었습니다.

분명 심각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불쑥 튀어나오는 개그 덕분에 계속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CIEL이 개그 만화는 분명 아니기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요소겠지만, 저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권말에 수록되어 있는 '리버사이드 4컷 극장' 역시 본편의 내용을 살짝 뒤틀거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줘서 즐겁더군요. (요즘은 그리 드문 요소도 아니지만요.)

3권과 5권, 7권에는 리버사이드 4컷 극장이 아닌 캐릭터 복장 설정 자료나 화실일기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번엔 주연 캐릭터를 살짝 살펴볼까요.


이비엔 마그놀리아

CIEL의 주인공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이 나왔지만, 설정상 작품 내 최고의 미녀.
게다가 머리도 좋고 운동신경도 좋고, 붙임성도 있어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엄마 친구 딸. (...)
하지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그녀에게도 커다란 고민이 있는데...
평범한 시골 처녀였지만, 마녀 판정을 받고, 예의 사건 때문에 급작스럽게 마을을 떠나게 되면서 그녀의 운명은 시작됩니다.




라리에트 킹 다이아몬드

유서깊은 가문 킹 다이아몬드 가의 막내딸입니다. 그녀의 가문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고대의 무예를 계승하는 자들인데, 그녀의
조상이 500년 전 마수 킹 다이아몬드를 맨손으로 쓰러뜨리자, 그 공을 기리기 위해 국왕이 '킹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합니다.
가문에 걸맞게 굉장한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죠. 라리에트 역시 공부도 뛰어나고 수려한 용모를 지녀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인상에 도도한 성격 탓에 다른 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모양.




제뉴어리 M. 라이트스피어

이비엔이 뉴턴행 기차를 탔을 때 만난 소년입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로 보자면 또 한 명의 주인공.
마법의 명가 라이트스피어 가의 정식 계승자로 백작 작위를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귀족 도련님이죠.
귀족다운 당당함과 침착함, 너그러움을 지닌 성격으로 영지의 주민들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트스피어 가의 흉흉한 소문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피하고 꺼립니다.
(...실은 처음 표지만 봤을땐 여자앤 줄 알았습니다... -_-;)



도터

마법학교 로우드의 3학년생입니다. 마법에도 능하지만 실전적인 검술 실력도 지닌 실력자.
하지만 수업에는 거의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용케 퇴학당하지 않고 남아있는 수수께끼의 소년.
마법 선생인 크로히텐의 온갖 심부름과 잡무를 도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 잘리는 건가? -_-;)
무언가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는 듯 한데...




위에 사용된 이미지는 임주연 님 홈페이지(http://www.chry.pe.kr/)의 그림과 만화뱅크 사이트의 표지 그림을 수정한 것입니다.



중심인물은 위의 넷입니다. 넷 모두 뭔가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도터만은 아직 본편에서 과거가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 넷 외의 조연들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은데, 가끔은 조연의 비중이 너무 높지 않은가 싶기도 하더군요. (하긴 크로히텐과 옥타비아는 준 주연급일까요. ^^;)


여담으로 본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이비엔도, 라리에트도 아닌 '이비엔의 어머니' 였습니다. -_-;

어머니의 강렬한 첫 등장 씬.


좀 노셨던 어머니의 모습. 이 부분을 보고 한참을 굴렀습니다. 그리고 CIEL을 모두 구입하기로 결심했지요. (...)


출연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 적은 양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캐릭터였지요.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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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어스 | 2007/10/11 16:01 | 만화책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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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작은 휴식터 : 소녀교육헌장 at 2008/08/21 09:29

... 마지막 권인 7권 표지. 완결된 지 4년이 지난 만화로군요. -_-; 현재 인기리에 '씨엘'을 연재 중인 임주연 작가님의 첫 장편입니다. 관련 포스팅을 보고 싶은 분은 여기로. 씨엘에 제대로 꽂힌 나머지 임주연 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봤는데, 소녀교육헌장 말고는 구할 수 없었지요. 이 작품은 어떨까 싶어서 일단 만화방에서 봤었는데 이 ... more

Commented by 엔토류아 at 2007/10/11 16:06
임주연님 최고죠 >.<
단편집으로 알게 됐는데, 사려고 보니 이미 품절이었(...orz
일단 소교헌/씨엘은 전권 소장중이고,
단편집은......어흑ㅠㅠ(단편집도 센스 극강입니다-_)b
Commented by 아스 at 2007/10/11 19:24
재밌어 보인다.
나 사 줘요.
Commented by 엘에스디 at 2007/10/11 23:01
이거 앞 권 조금 봤는데 재밌더군요~// 이분 동인활동 하실 땐 동인지도 많이 보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상업지쪽은 오히려 잘 안 보고 있어요^^; (순정물을 안 봐서 그런가..;;)
Commented by 바람 at 2007/10/12 01:02
이거 좋지 말입니다. 저도 한 4권인가 나올 때까지 몰랐다가 어느 날 1권을 보고서 곧장 구입을 시작했는데 작가분 대사 센스가 정말 >_<
소교헌은... 조금 미묘? 일지도.
Commented by 달산 at 2007/10/12 01:59
어머님 대사 중에 '훗- 미안하면 밤에 힘 좀 쓰던가'도 참 멋졌더랬지요.>_< 과연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비엔 부모님의 러브 스토리(?)도 굉장히 보고 싶습니다.^^
소교헌은; 바람 님 말씀대로 호오가 좀 갈릴 가능성이 높을 듯 하네요. 저는 굉장히 좋게 보았지만^^;
Commented by aLmin at 2007/10/12 09:25
안녕하세요. 밸리타고 왔습니다.

소교현은 저도 1, 2권 사서 봤는데 조금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Ciel을 먼저 보고 샀는데 적잖이 실망을 한 터라;;; 대신, Ciel은 최고였습니다. >ㅂ<乃!!
Commented by 지니어스 at 2007/11/08 22:11
엔토류아 님 / 단편집, 저도 가지고 싶은데 구할 방도가 없군요... 크흑.
아스 님 / 사서 봐욧!
엘에스디 님 / 동인활동을 하셨다는 얘긴 들었는데, 전 국내 동인지는 본게 없어서... ^^;
바람 님 / 대사가 정말 멋지죠. 저는 그 미묘함이 마음에 들더군요.
달산 님 / 임주연 님이 이비엔의 아버지 애기도 다룬다고 언급했었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나오겠지요.
aLmin 님 / 흐음. 역시 소녀교육헌장보다는 CIEL이 조금 더 대중성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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