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랜드 택틱스 5 (파랜드 심포니)' 클리어
이제서야 엔딩을 보다니... 그런데 RPG에 갤러리 모드라...


이게 언제 출시되었던 물건이더라... 입대하기 전에 사 뒀던(...) 게임 중 하나인 FT5를 오늘 드디어 끝냈습니다.

파랜드 시리즈도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거든요. 예전 파랜드 택틱스 1, 2도 즐겁게 했었고요.

원래 RPG 장르를 제일 좋아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요즘은 쉽게 즐기질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요. 정말로.


끝낸 후의 감상. 까발리기는 없을... 까요? (쓰다보니 내용이 꽤 길어졌군요...)


스토리에 대한 감상은... 뭐, 전형적인 RPG라고 할 까요. 세계를 지배하려는 마왕.

작은 시작이었지만 결국 마왕을 물리치게 되는 주인공 일행. 그 여정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

구원받은 세계 안에서의 행복한 결말. 그렇게 엄청난 반전도 없고 크게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RPG에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진부할 수도 있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역시 캐릭터와 전투겠죠.

그리고 이벤트와 전투 시 모든 대사가 음성 지원이 되는데, 이걸 국내 성우분들을 기용해서 더빙을 했더군요.

대화창의 일러스트도 상황에 어울리게 나와주고 필드의 SD 캐릭터들도 패턴이 다양해서 이벤트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요소에 대해서는 전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플레이 내내 즐거웠거든요. 마지막엔 좀 힘들었지만. ^^;


예전에 나왔던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와 큰 틀은 거의 같습니다. 방향과 높낮이에 따른 데미지 차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들의 특성과 마법, 기술들. 장비에 따른 공격 범위의 차이 등.

하지만 전작들과 다른 특징이 있는데 바로 MP가 없다는 것. MP대신 '엣센스' 라는 요소로 마법과 기술을 사용합니다.

(HP만 소모하는 기술도 있고, HP와 엣센스를 동시에 소모하는 기술도 있습니다)

엣센스는 적, 녹, 청, 황의 4가지로 구분되어 있고, 명상을 통해 엣센스를 모을 수 있습니다.

습득되는 엣센스의 종류는 명상을 하는 지형에 따라 구분되는데, 맨땅에서는 황, 풀밭에서는 녹, 이런 식입니다.

명상은 한 턴을 소비하기 때문에 꽤 전략적인 요소가 되더군요.(전투가 끝나면 엣센스는 모두 0으로 초기화됩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우선 적들이 자신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먼저 공격해오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유리한 대형을 만들어놓고 각개격파가 가능하죠. 시간이 엄청 걸리겠지만...

전투에서 레벨도 쉽게 올라가고, 전투종료 후 보너스 경험치도 있어서 장비나 수적 열세를 레벨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엔 중, 후반부에선 적들과 평균 레벨이 5~10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그럼 이번엔 캐릭터와 그에 관련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애디 (인간, 14세)

주인공입니다. 전형적인 주인공이죠. 정의롭고, 다정하고, 순진하고, 적극적이고, 열혈합니다. -_-;
스승인 탈리스에게 검술을 배우며 실버리데 숲에서 나간 적이 없어 모험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기본 무장은 검이지만 간단한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다 민첩성도 높은 편이라 강한 캐릭입니다.
검 기술이 상당히 강력해 혼자서도 충분히 적들을 썰어버릴 수 있습니다.
성우는 '손정아 님'. 강철의 연금술사의 에드, 바람의 검심의 야히꼬, 사이버 포뮬러 OVA 시리즈의
최지나(아오이 쿄코), 앙리,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의 디란두 역 등을 맡으신 분입니다.



싸이아 (인간, 16세)

애디의 스승인 탈리스의 동생. 애디에겐 누나같은 존재입니다. 역시 숲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아가씨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게임 최고의 미인인 듯 싶네요. ^^;
회복 및 보조 전문 마법사입니다. 공격 마법도 꽤 세지요. 직접 공격은... (...)
처음부터 동료인데다가 파티의 목숨을 연장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 캐릭입니다.
나중엔 부활까지 습득하기 때문에 싸이아만 살아있다면 장기전도 문제 없습니다.
성우는 '김지혜 님'. 풀 메탈 패닉의 안수란(토키와 쿄코), 원피스의 벨메일 역 등을 맡으셨다네요.


늦게 일어나서 한대 맞은 애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지내는 모양입니다.


탈리스 (엘프, 200세)

애디의 스승이자 싸이아의 오빠.(싸이아는 먼 친척인데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탈리스가 맡았답니다)
녹의 수호자이며 굉장한 마법사입니다. 싸이아와 거의 동일하지만 체력이 훨씬 높습니다.
성우는 '성완경 님'. 스쿨럼블의 하리마, 기동무투전 G건담의 데이먼(도몬),
강철의 연금술사의 로이 머스탱, GTO의 오니즈카 역 등을 맡으셨습니다.





모우 (미노타우르스, 36세)

탈리스의 오랜 친구로 애디와 싸이아가 모험을 떠나게 되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참하게 됩니다.
탈리스의 집 근처에 살고 있으며, 맛있는 채소를 재배하는 솜씨좋은 농부이기도 하죠.
미노타우르스답게 도끼를 사용하며 무식하게 높은 힘과 체력,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마법은 전혀 쓰지 못하지만, 강력하고 유용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몸빵으로 제격입니다.
다만... 민첩성이 느려서 턴이 늦게 돌아온다는게 흠이죠.
성우는 '장 광 님'. 바람의 검심 추억편의 곤도, 창세기전 3 의 헤이스팅스 공작, 슈렉의 슈렉,
레드얼럿 2의 듀간 대통령,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패트릭 자라 역 등을 맡으신 분입니다.


라비 (반묘족, 8세)

유명한 예언자인 아이샤의 제자로 상당한 마법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샤의 심부름으로 탈리스를 만나러 갔다가 주인공 일행에 합류하게 됩니다. 체력, 방어력 모두
파티에서 제일 낮지만, 공격 마법은 쓸만합니다. 골렘을 소환할 수 있지만 큰 도움은 안 됩니다.
하지만, 라비의 가치는 바로 적에게서 아이템을 훔칠 수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소모성 아이템이 나오지만, 강력한 놈은 간혹 유용한 장비품을 뱉어내기도 해서 즐겁습니다.
전 라비 덕분에 플레이 타임이 엄청 늘어난 것 같군요... -_-;
성우는 '은영선 님'. 원피스의 비비, 뫼비우스의 띠의 은아리(유이자키 히요노) 역 등이 있습니다.


쉬퍼 (머메이드, 14세)

첫 만남의 계기는 꽤나 엉뚱했지만, 사실 그녀는 머메이드 족의 지체 높으신 공주님입니다.
덕분에 말투나 행동거지 등이 다른 일행과는 다르지만, 때로는 보통 아이같은 행동을 보여주기도...
창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2칸이고 회복 마법도 사용해서 꽤 유용한 캐릭이지만,
합류가 좀 늦기 때문에 기존 일행과의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가 힘듭니다...
(기존 일행의 레벨은 20 중후반, 쉬퍼는 12(...))
성우는 '배정미 님'. 카드캡터 체리의 에리올, 베리베리 뮤우뮤우의 주민트(아이자와 민트),
고스트 바둑왕(KBS)의 조현성(도우야 아키라) 역 등을 맡으셨습니다.


필스 (날개족, 17세)

부족 최고의 궁수이지만 싸움을 좋아하지는 않으며, 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칭 음유시인이지만, 그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은 단 한 명을 빼고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파랜드 시리즈에 꼭 등장하는 날아다니는 캐릭터. 활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매우 넓고,
민첩성도 빨라서 적의 마법사를 견제하기 수월한 캐릭입니다.
성우는 '김 일 님'. 풀 메탈 패닉의 크루츠 웨버, 사이버 포뮬러 OVA 시리즈의 란돌,
원피스의 상디, 창세기전 3 part2의 아슈레이 역 등을 맡으셨습니다.



음유시인 필스의 노래하는 모습.

파택 시리즈의 전통(...) 목욕 장면 엿보기. 사실 이 앞의 그림을 올리고 싶었지만...


더빙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지만... 정말 대본만 던져주고 녹음을 하는지 간혹 상황에 맞지 않는 연기가 나와버려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 이렇게 아무 말 없는 부분이 꽤 나오는데, 이걸 한숨이나 감탄사로 녹음을 했더군요.

어울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안 하는게 나았다 싶은 부분도 있어서 좀 아쉽네요.

더빙에서 제일 아쉬운 캐스팅은 애디의 라이벌 격인 루크. 캐릭터에 비해 목소리가 좀 여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루크를 돌봐주는 오토매터(로봇)인 티아의 연기는, 기계적인 느낌을 너무 강조해서 많이 어색하더군요.


세이브 로드는 월드맵과 한 화를 넘기는 시점에서만 가능한데,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가 연속되는 경우가 많아

나중엔 제발 세이브 좀 하게 해 달라고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의외였는데 2주차 플레이가 있더군요. 엔딩 후 세이브한 파일을 로드하면 다시 처음부터.

레벨은 1로 돌아가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비와 아이템을 모두 가지고 시작합니다.

덕분에 첫 전투부터 최강의 장비로 전투 가능... 이라지만, 많이 답답하긴 하죠. (-_- )

2주차 세이브. 플레이 타임 위에 캐릭터 아이콘이 보이는 것이 왠지...


그래도 당장은 차마 다시 못 하겠군요. 나중에 혹시라도 또 해볼 생각이 든다면 이 세이브를 이어서 해 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RPG게임을 붙잡아서 즐겁게 놀았군요. 이로서 전 또 한번 세계를 구한 용자가 되었... (퍼퍽)
by 지니어스 | 2005/12/09 14:50 | 게임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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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eeyachan at 2005/12/09 15:00
으음....할만합니까;;;저도 wind 끝내고 해볼까나요.
Commented by 아스 at 2005/12/09 16:44
게임은 안 해 봐서 모르겠지만 캐릭터들 음성에 잡음이 섞여 나와서 꽤나 거슬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여요.
Commented by hammer at 2005/12/09 21:03
제가 이걸 제작년 겨울인가...했던것 같은데...꽤 재밌게 했습니다. 특히 풀보이스 성우분들의 연기에 감동을 먹었다고 해야하나...마지막 미션은 그노무 화이트 소드먹이는법을 몰라서 좀 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만..ㅡㅡ::: 그나저나 저도 한번 더 해봐야지...하고 안한지가 어언 2년이네요 (먼산)
Commented by 나유키_시아 at 2005/12/09 21:21
파택이 ... 한 5부터가 cg원조판대서 아마 파택6 파택fx 이즈모 이즈모2으로 이어가면서 점점 많이 변하게 된 게임이죠-_-...
대략 파랜드fx부터 캐릭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를 바꿀수 잇게 설정 해둿던데..
Commented by 나유키_시아 at 2005/12/09 21:21
아무튼 옜날에 파택 1~3시절엔 참 재밋게 햇엇죠
Commented by 바람 at 2005/12/09 23:04
마지막 그림의 앞부분이 보고 싶습니다 +_+
파택시리즈는 2만 달랑 해봤는데 매우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매거진인가 하는 잡지의 부록이었죠 아마.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5/12/09 23:16
미리냥은 파랜드 사가(1~2) 까지만 재미있게 즐겼네요.
3편부터는 웬지모를 버그들이 많은지라;; 하다가 멈추면 정말 난감해요;;
저장할 수 있는 포인트까지 가기전에 자꾸 버그가 나더라고요.
Commented by XXERONIS at 2005/12/10 03:07
엔딩봤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군뇽
Commented by 지니어스 at 2005/12/10 03:27
희야 님 / 한 번쯤 해볼만 합니다. 전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아스 님 / 음성 끝 부분에서 튀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아요.
hammer 님 / 저도 성우분들 연기에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
나유키_시아 님 / FT3도 도중에 그만두고 묻어뒀었는데 조만간 해보려고 합니다.
바람 님 / 앞 부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올려보겠습니다. 하긴 뭐..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요. ^^;
미리내 님 / 에엑? 전 그런 버그는 겪어본 일이 없었는데... PC 특성을 타는 걸까요?
제로 님 / 이것도 이젠 고전에 속하니까요. ^^;
Commented by kirhina at 2005/12/10 10:59
파랜드 택틱스는... 2탄 이후로는 못 해봤군요. 2탄의 카린 일당이 정말 귀여웠는데요. ^^
Commented by 나유키_시아 at 2005/12/10 13:02
파랜드3는 왠만 하면 추천안해요 전직 이런건 좋은 도입인데요 아크 같은경우는 검제 엿나??
마지막에 할수잇는 직업이 잇는데요 그거 대면 스킬 다 버그 걸려서;; 스킬쓰기만해도 팅겨요
Commented by 아르젠틴 at 2005/12/10 13:39
..도입부만 하다 만 게임이네요; 분명히 인스톨하고 난 담엔 플레이가 됐었는데, 그 담에 하려니 게임이 불려오질 않았더랬죠 'ㅅ'; 틸가의 목소리가 김일님이란 사실에 놀라기도 했었고요 ^^a 집에가면 시디 찾아보고 다시 인스톨 시켜서 해봐야겠어요. +ㅁ+... 도입부의 느낌으론,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 되거든용 'ㅅ'a
Commented by 지니어스 at 2005/12/10 16:58
kirhina 님 / 카린도 좋아했지요. 그러고보면 FT 시리즈는 왠지 어린 여자 마법사가 많군요.
나유키_시아 님 / 커헝. 그런가요. 하지만 FT3도 우리말 더빙을 꽤 잘 해놓은 편이라서 하긴 할 겁니다. ^^;
아르젠틴 님 / 기회가 되면 꼭 해보세요. ^^
Commented by 란스 at 2005/12/13 00:09
이거 참 전투가 경악이죠 뻑하면 1대1전투니..(거기다 안키운 케릭만 마구마구 걸리는 터라)
Commented by 지니어스 at 2005/12/13 23:55
란스 님 / 전 시간은 꽤 걸렸지만 레벨을 많이 올려놔서 진행은 수월했습니다. ^^;
Commented by 지그프리드 at 2005/12/17 23:20
이글루스에 많은 시간을 들였군... 예를 들어 형기타임 1시간을 이걸위해 썼다는거로군

나 이글루 다시 시작했다. 오고싶음 함 오고 싫음 마라.

참고로 참 글 잘써 올렸군 이제 수준급이야...
Commented by 지니어스 at 2005/12/19 01:43
지그프리드 / 고맙구만. 그런데 포스팅은 대부분 밤에 하는지라. ^^;
Commented by 주이 at 2006/06/22 17:38
이거어디거깜?
Commented by ??? at 2011/05/30 04:20
장비는 처음 장비입니다.....도구랑 스킬 중에 애디 에센스 전부 쓰는 스킬만 그대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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